일상

제 28회 AppJam 후기 <엔터테이먼트> Part2

백인성(GGM) 2025. 1. 7. 21:13

오잉? 이건 뭔가요?

왜 Part1과 Part2가 나뉘어 있나요?

 

이건 전 글인 Part1의 댓글이다. 

나는 이 글을 읽고 많이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았다.

나는 평소 나의 실력을 믿지 않고 늘 겸손한 자세로 임하려고 하였다.

그런 자세가 나에게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고,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. 왜냐하면 내 주위의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은 전부 겸손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.

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의 겸손함이 나의 커리어에도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. 

그렇기에 이 글은 AppJam에서의 나의 자랑거리를 말할 예정이다.

 

자랑 1 - 코드 내가 다 만들었다.(90%)

 

이것은 내가 게임잼 때 작성한 코드이다.

쓱 훑어보면 별거 없어 보이지만 매우 많은 노력이 담긴 코드이다. 나는 이 많은 스크립트를 혼자서 묵묵히 밥도 그냥 입에 넣은 채로 오물오물 씹어먹으며 숟가락으로 밥을 풀 때랑 입에 넣을 때 빼곤 키보드를 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. 매우 매우 힘들었다. 화장실 가기도 시간 아까워서 한번에 몰아서 볼일을 보았다. 아무튼 그렇다. 힘들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건 나의 팀원들이 짠 코드이다. 이 중 게임에 적용된 코드는 절반도체 되지 않는다. 매우 슬프다.

 

 

 

 

 

자랑 2 - 이런 팀원 데리고 1등 했다.

전 글에서 말했다시피 2명의 개발자는 Unity를 전혀 만져본 적이 없으며 나머지 2명 중 1명은 아직 1학년이라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여 독학하였고 다른 한 명은 2학년이라 배우기는 했지만 아직 코드를 짠 경험이 많지않아 겜마고 1학년보다도 못하는 수준이었다. 그리고 위의 다른 팀원들이 작성한 스크립트를 보면 알겠지만 스크립트의 이름이 매우 충격적이다 [MaybeGM] [ASDF][SetAngle]... 매우 충격적인 스크립트였다. 그리고 더 충격적이었던 건 싱글톤을 막 막 썼다는 것이다. 그냥 Ball이라는 스크립트도 싱글톤으로 만들었고 SetAngle이라는 스크립트도 싱글톤으로 만들었다. 너무 충격적인 코드를 본 나머지 나는 저 코드를 사용하는 대신 그냥 내가 코드를 다시 만들어 적용하였다. 만들어준 것은 매우 고마웠으나 팀의 우승을 위해서는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.

 

 

자랑 3 - 게임 기획도 거의 내가 했다.

처음 게임의 주제가 발표 됐을 때 내 옆자리에 있던 웹이나 나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내가 겜마고라는 것을 알자 자신의 엄청난 기획을 나에게 설명하며(기획 요약 : 게임에서 얻은 재화를 가상화폐와 교환하여 실물 거래를 하자) 나를 계속 꼬드겼고 할 줄 아니까 기획한 거라 생각하고 같이 팀을 하게 되었다. 하지만 웹이와 해킹이는 Unity를 다를 줄 1도 몰랐다는 함정이 존재했고 나는 결국 멘토선생님의 조언을 토대로 소신발언을 하여 나의 기획으로 바꾸게 되었다. 지금 생각해도 웹이가 생각한 기획은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게임잼이라는 특성에 맞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.

 

 

이렇게 쭉 쓰다 보니 뭔가 계속 참아왔던걸 말하는 기분이라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.

나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. 

 

나 최우수상이다.

이상으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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